필경사

붓으로 밭을 일군다

소설[상록수]가 집필된 곳 필경사 (당진시 송악면 부곡리 252-12)

필경사는 일제 강점기 심훈선생이 문학창작활동을 위하여 1932년에 한곡리  (지금의 한진과 부곡리를 합친말)로

내려와 이듬해인 1933년에 '영원의 미소'를 쓰고, 1934년 '조선중앙일보'에 장편소설'직녀성'이 연재되면서 그

 원고료로 받은 돈으로 그가 직접 설계하여 지은 산실이다

 

 

상록수문화관

 

 

 

 

그날이 오면

 

그날이, 그 날이 오며는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漢江)물이 뒤집혀 용솟음침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鍾路)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 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恨)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호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니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만들어 들처메고는

여러분의 행열(行列)에 앞장을 서리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꺼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소설보다는 영화에 열광했던 영화인으로

문예, 영화활동으로 수많은 영화관련 비평이나 평론을 남겼다고 한다.

 

 

 

필경사는 '붓으로 밭을 일근다'는 뜻으로 '필경사'란 문학잡지에서 따왔다고 전해지며

'一'자형 초가지붕 아래 목조기둥으로 세워져 있으며 벽체는 황토를 짓이겨 바른 예전 농촌의 전형적인

가집이다 심훈선생은 이곳에서 1935년 장편소설 '상록수' 를 52일만에 탈고하였으며 이 소설은

동아일보 창설 15주년  문예작품  현상모집에 당선되었다한다

지금도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책상 위네는 그가 읽었던 책들이 흩어져 있고 등불과

 옷가지,부엌의 아궁이,화장실까지  당시의 모습이 재연하고 있고,집 주변에는 그가 직접  심었다

는 대나무들이 오랜 세월이 흘러 훌창한 숲으로 둘러 써고 있고 앞에는 양측으로 상록수 몇 그루가 있다

 

 

 

 

 

 

 

상록문화제

우리민족을 사랑한 저항시인이며 농촌계몽문학의 선구자인 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의

정신을 계승고자 1977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9월말에서 10월초에 3~4일 동안 당진시

일원에서 상록문화제가 열리는데, 작가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심훈  문학상을 공모하여 시상하고 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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